美 FOMC 앞두고 환율 숨고르기…1160선 밑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 성명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환율이 4거래일 만에 1160선 밑으로 떨어지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보다 6.5원 내린 1158.4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원달러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고조되면서 지난 27일 1170원선을 돌파하는 등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원화 약세가 심화됐다.

하지만 29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FOMC 성명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FOMC 성명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며 "원달러환율 오름세가 전날과 오늘 잠시 주춤하면서 대기하고 있던 월말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도 결국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회복세를 보여 시장을 안심시켰다"며 "최근 중국 증시 급락으로 리스크 회피가 심했는데 코스피가 선방을 해주면서 리스크 회피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FOMC 성명 내용에 따라 원달러환율 변동폭이 커질 전망이다.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면 원달러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지만 별다른 신호가 나오지 않을 경우 실망감에 큰 폭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FOMC 성명에서 어떤 신호가 나오냐에 따라 환율이 크게 움직일 것"이라며 "FOMC 회의 이후에도 미국 2분기 GDP 발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환율이 한동안 출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FOMC 앞두고 환율 숨고르기…1160선 밑으로